미국과 친구하라.

시사 칼럼 2004. 5. 22. 11:27

요즘 미국이 최대 이슈인것 같다. 미군이 4천명 철수한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몹쓸짓을 했다. 앞으로 미군이 대북임무를 우리에게 이양하려 한다. 등등....

분명 미국은 이라크에서 나쁜짓을 했고 우리는 미국과 같은 짓을 해서는 않되는것이 맞다. 그렇지만 미국이 잘못했으니 미국은 나쁘며 미국과 절교할것야 같은 유치찬란한 발상은 말도 안된다. 친구는 친구가 어떤 잘못된 일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노력해야 하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줄필요가 있는것처럼 국가간에도 그러한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 잘못을 했지만 미국은 우리의 맹방이며 우리또한 미국의 맹방이 되어 줄것을 밝혀야 한다.

이번 이라크 정책에 잘못된 일이 있어도 우리가 그길에 발을 빼기위한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를 2등급친구로 분류한다고 하지않는가. 우리가 발을 빼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설명을 했어야 했고 대화를 더 많이 했어야 했는데 정부는 미국을 두려워하고 멀리 하려는 경향이 짙은것 같아 미국도 점점 우리를 못 믿게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가 미국에대해 굽신거린다는 일본 내의 평가에대해 한마디 했다. "일본의 유사시에 도와줄수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한국에는 누가 있는가? 미국을 멀리하고 한국을 도와줄수있는 나라가 있을까?FTA힘들게 맺은 칠레가 도와주러 올까? 형제의 나라라고 하던 터키가 도와주러 올까? 도와주러 온들 그들이 일본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를 상대할 힘이 있을까? 우리역시 믿을 구석은 미국밖에 없다. 정말로 미국이 우리와 맹방이라는 생각을 않게된다면 유사시에 같이 피를 흘려주지 않을 것이라면 우리는 혼자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정말 암울한 결과가 아닐까?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는 주변의 영주와는 경쟁관계를 멀리있는 영주와는 우호관계를 유지 했다고 한다. 우리도 중국이나 일본이나 러시아와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절대로 맹방이 될수없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할수있는 최선의 친구는 바로 미국인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독불장군일수 없듯이 국제관계에서도 독불장군이 절대 존재할수없다. 가뜩이나 친구 못사귀는 한국이 그동안의 후원자였던 미국마저 소원한 관계로 만들고서는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왕따를 자청하는것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과다한 무역제제나 미군의 사회적 문제등은 친구로 잘 협상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 그들과 관계를 멀리해서 해결할 문제들이 아니다.그런 문제들은 서로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서로 타협하면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 제1의 우방을 멀어지게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시대가 변하면 관계도 변하기 마련이지만 변하지 않아야 하는것도 있는 법이다. 양국간에 군대를 보내고 빼는 과정에서 외부인, 민간인이 보기에는 분명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것처럼 보이는것은 현실이다. 우리가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굴하게 굴 필요까지는 없지만 우리가 진정 미국의 맹방임을 미국과 우리는 결코 멀어지지 않을것임을 서울과 워싱턴이 교감하고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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