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칼럼

문명은 서진(西進)한다.

거부기D 2004. 4. 19. 12:29

인류는 몇군데에서 동시다발적인 문명이 몇가지 생겨났다가 르네상스를 통해 세계화되기 시작하여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세계는 거의 동일한 문명을 공유하게 된다. 즉 누구나 티셔츠에 청바지에 코카콜라, 피자를 향유하고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랩을 듣게 된다. 즉 미국문화가 전세계로 수출되고 전세계적인 문화로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근데 이런 문명도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흐르고 있는것이다.

초기 르네상스이후 세계의 문명은 유럽이 중심이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포르투칼 등이 방대한 식민지를 거느리며 거의 지구 전역을 지배하였다. 그것이2,3 백년 정도 지나 흐름은 미국으로 완전히 옮겨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두번의 세계대전이다. 1차대전으로 유럽은 분열되거 쇠락했고 2차대전은 유럽이 못하는 세계의 힘의 중심을 가지고 문명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미국이 한 50년 중심이다가 점점 서쪽으로 서쪽으로 흘러 중국이 흐름을 받고 있다. 물론일본은 훨씬이전에 문명의 중심으로 진입했었지만...

아무튼 미국의 강력한 문화는 거기에 정체되어 있지않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경제 대국이 되었던 것이고, 아시아의 용이 그렇게 생겨난 것이고 이제 중국까지 흐름이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일본에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국으로 문명이 넘어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세계적인 경기회복에서 소외된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러하고 유일한 분단국가로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자유롭지못한 모습이 그러하다.

문명은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앞으로 수십년이내에 일본 문명이 쇠락하기 시작하고 중국과 한국으로 넘어 올텐데 문제는 우리가 그런 흐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현재는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탄핵에 분개하고만 있을 상황도 아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수천년만에 돌아오는 우리가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수있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도록 눈에 불을 켜고 갈고 닦아야 할때이다.

앞으로 30년안에 우리 젊은이들이 문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문명의 흐름은 일본에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 갈것이고 문명의 흐름이 지나간 뒤에는 지금의 수천 수만배의 노력을 들여야 할것이다.

젊은 이들이여.. 공부하라... 연구하라... 일하라... 그리고 흐름을 우리쪽으로 끌어오자....